오늘은 유아교육에 있어 고전인 루소의 <에밀>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볼까 해요. 

장자크 루소는 1712년 시계공인 아버지 아이작 루소와 수잔 버나드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루소의 어머니는 루소를 출산한 뒤 5일만에 사망하였고, 루소의 아버지는 루소가 열살 때 집에 나갔습니다. 그래서 루소는 친척에게 맡겨져 불행한 소년기를 보냈습니다. 루소는 여러 직업에 종사하며 객지를 돌아다녔고 열여섯에 바랑 부인을 만나게 되면서 지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루소는 바랑 부인과의 만남을 통해 철학과 문학에 대한 소양을 갖추게 됩니다. 루소는 여러 귀부인과 사귀었지만 하녀였던 마리 테리즈 르 바쉬에르와 오랜 동거를 거친 후 결혼했습니다. 이후 5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충격적이게도 모두 고아원에 보냈습니다. 

<에밀>은 루소가 쓴 교육서입니다. 에밀이라는 가상의 소년을 통해 이상적인 시민을 교육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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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재배로, 인간은 교육으로 만들어지므로 인간의 위대한 능력도 사용법을 모른다면 무용지물이다. 약하게 태어난 까닭에 힘이, 아무것도 없이 태어났으므로 도움이, 분별력 없이 태어났으므로 판단력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은 교육으로 얻어진다.

이러한 것은 자연교육, 인간교육, 사물교육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으로서 인간의 능력과 내적 성장은 자연교육에 의해서이고, 그 사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인간교육이며 인간을 자극하는 모든 사물에 대하여 경험으로 얻어 지는 것이 사물교육이다.

그러므로 이들이 서로 모순되지 않고 동일한 목적으로 향할 때 비로소 아이는 원만하게 성장할 수 있고 그런 사람만이 좋은 교육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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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에 담긴 루소의 기본 철학입니다. 교육의 세 가지 요소 가운데 자연교육은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이므로 나머지 두 가지 교육(인간교육, 사물교육)을 자연교육에 일치시켜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부분을 처음 읽었을 때는 어려웠는데 찬찬히 몇번 반복해서 읽다보니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찬찬히 그 의미를 살펴보시길 바래요. 결국 우리는 아이의 능력과 성장을 더욱더 사랑의 눈길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에밀은 총 5부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번 글에서는 1부 교육총론 및 출생에서 5세까지와 2부 5세에서 12세까지의 내용들만 살펴보도록 할게요.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몇 가지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아이가 넘어져서 다치더라도 잠깐동안 서서 바라보아야 한다. 이미 다쳤으므로 아이는 그것을 견뎌야 한다.

저와 남편은 아이가 넘어졌을 때 잠깐 서서 기다립니다. 때로는 피가 나는 일도 있지만 루소의 가르침에 따라 태연하게 행동합니다. 루소는 아이가 다쳤을 때 고통을 주는 것은 상처가 아니라 공포심이라고 합니다. 아이는 어른의 태도를 통해서 상처의 정도를 판단하기 때문에 어른이 침착하고 냉정하게 처신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고통을 견디게 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루소는 고통을 견디는 것이야말로 먼저 배워야 할 교육이며 꼭 알아야 할 일이라고 말합니다.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수없이 넘어지도록 하면 빨리 일어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그 안에서 아이가 자유의 기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진짜 그렇더라구요. 아이가 행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어요. 아이의 의도를 바라보고 보듬어줄 수 있는 엄마 아빠의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것 같아요. 때로는 아이의 탐구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장난치는 것으로 보여질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아이를 지적하거나 책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루소는 아이가 뛰고 싶어하면 마음껏 뛰게 하고, 달리고 싶어하면 달리게 하고, 소리를 지르고 싶어하면 소리 지르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모든 행위가 아이 스스로 힘을 기르고 몸을 단련하기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루소는 해 줄 수 있는 일은 아이가 보채기 전에 아무 조건없이 즉시 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번 결정한 내용에 대해서는 아이가 아무리 떼를 쓰더라도 결정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정리해 보면 들어줄 수 있는 일은 기꺼이 들어주고 거절해야 할 때는 반드시 유감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거죠! 이렇게 하면 아이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더라도 인내할 줄 아는 침착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에밀>에는 배워야 할 좋은 내용들이 참 많습니다. 여러분도 <에밀>을 한번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오늘은 여기까지 나눌게요! 행복한 한주 맞으세요^^*